현재 구성한 서버는 고정된 Proxmox 가상화 서버 아래에
OMV와 Home Assistant Supervised, 그리고 필요에 따라
Ubuntu나 Windows VM을 돌릴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서버는 Deskmini X300을 기반으로 구성되었고,
CPU와 저장장치의 제원은 아래와 같다.

CPU: 5600G
RAM: SODIMM LPDDR4 32GB
SSD: NVME SSD1 - KIOXIA 1TB
NVME SSD2 -
SATA1 -
SATA2 -

나스로 활용하는 서버이기 때문에 SSD를 증설할 계획이 있었으나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용량을 잡아먹지 않았다.
스위치 에뮬에 넣을 게임 파일도 각각은 꽤 크지만 수가 적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고,
여태 대학 다니며 만들어낸 여러 난잡한 과제물들도 용량이 작았다.
그나마 유의미하게 활용하는 부분이 즐거운 영상들(…)과 iso, img 파일들을 백업해두는 정도?
그래도 용량이 남아 앞으로 가족사진을 백업하는 기능을 추가할 생각이다.

저 SATA 자리에 2.5인치 2테라 하드를 하나씩 박아서
플래시 드라이브 나스와 하드 드라이브 나스를 1개의 본체로 묶는
아주 깔쌈한 발상도 해봤는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맘같아선 랙을 사서 미크로틱 유선공유기에 AP를 달고
맥 미니와 데스크탑 셸프에 요즘 핫하다는 nanoKVM을 달아
냉장고마냥 집에 얌전히 모시는 깔쌈한 구성을 만들고 싶지만
아직은 간난한 대학생 따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허울뿐인 꿈인 것이다.
그리고 사실 뭔 용도가 있어서 이런 상상을 하는 건 아니다.
하는 걸 보면 데미니도 털어서 N100 미니 PC로 긴축 구성해도 충분해 보인다.

무튼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이런 걸 집에서 돌리는데도 불구하고 뭐 땀시 잔잔바리 쪼꼬미 서버를 또 도입하려고 하느냐 에 대한 설명이 더 중요하다.

현재 격오지에 갇혀있는 신세임에도 불구하고 원격지 접속을 가능케 하는 서버에 의존하다 보니
장거리 구간(여기서는 내 휴대용 라우터에서 집의 모뎀까지의 구간)에서의 연결에 문제가 생기면
꼼짝없이 장애를 겪게 된다.

딱히 회선이 끊겨있지는 않더라도 회선 연결을 위한 요금제의 조건으로 인해
불량해진다든가(만일 1Mbps나 3Mbps 속도로 원격이나 관리페이지 접속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끔찍할 것이다.)
근거는 없지만 이 격오지의 기지국에 연결된 기기들의 우선순위(?)가 있어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증상도 겪었다.
회선의 신뢰성은 통신사가 책임지는 것이 맞긴 하나
문득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서버질을 하고 싶은 생각에
이동형 서버를 구축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서버를 기존 서버처럼 만들어버리면
아예 독립적인 서버가 되어 존재 이유가 애매해지기 때문에
중앙집권적(?)인 구성을 해야 한다.
집에 있는 서버가 메인 서버이고, 가지고 다닐 이동형 서버는
이 메인 서버의 데이터 일부를 수용하거나, 로컬에서 저장한 내역을
메인 서버로 정속 동기화를 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나 이 일은 Home Assistant의 원격지 노드를 구성하는 것이 주요한 내용인 만큼
Remote Home Assistant를 활용해 집에 있는 HA와 엮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Remote Home Assistant가 등록된 기기에 한해서 로컬에서 명령을 수행하고 그 로그를 상위 HA에 보내는지,
아니면 순전히 집에 구성된 HA 자체에 항상 연결되어 로컬의 장비를 Passthrough 하는 것에 그치는지
정확히 알아낸 것은 아니지만, 구성해보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동형 서버는 집에 있는 서버에 종속된 형태로 구성될 것이다.

이동형 서버는 기본적으로 이동하면서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래의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1. 셀룰러 망을 이용할 것.
  2. 일정 시간 동안 독립적인 작동을 보장하기 위해 배터리가 있을 것.
  3. 저전력일 것.
  4. 전원 공급을 USB C-Type으로 매개할 것.

그래서 나름 찾아본 제품이 Chatreey T9SZBOX S1이다.

둘 다 저전력인 N100을 탑재한 미니 PC이며,
전원공급이 C-Type USB로 매개된다.
물론 미니 PC이기 때문에 PD 같은 걸 생각하고 충전기를 사면 안되고
해당 미니 PC가 지원하는 전압을 뽑아줄 수 있는 충전기를 사야 한다.
보통 65W 충전기에 꽂고 많이들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뭐 아무튼 보조배터리는 일반적인 충전기보다 다양한 전압을 지원하기 때문에
72Wh짜리 용량의 Anker 파워뱅크(A1336)를 UPS 마냥 사용할 생각을 했다.

Chatreey T9 N100 Mini PC

![Chatreey T9](/assets/images/posts/2025-05-09-Remote HA/T9.jpg)

전자의 경우엔 위에서 봤을 때 약간 정방형인 PC로, 부피 측면에서는 후자보다 덜 깔쌈하나
크나큰 메리트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DP Alt를 지원하는 C타입 포트가 1개 더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즉, 뭔가 문제가 생긴다면 현재 휴대용 모니터 대용으로 쓰고 있는
Xreal Air 같은 장비에 물려서 바로 화면을 띄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옵션이 있긴 하지만, 일단 위 링크의 제품은 램과 SSD가 모두 없는 제품이다.
제품 값이 13만원 언저리인 만큼 더 싸니 그러려나 한다. 어차피 중국산 램과 SSD는 믿을 것이 못 되니까.

해당 제품에 대한 자세한 리뷰


SZBOX S1 N100 Mini PC

후자의 경우엔 iPhone 13 mini와 비슷한 크기의 아주 컴팩트한 PC이다.
가로폭이 조금 좁고 세로가 길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 그렇다고 해도 휴대성으론 이걸 압도할 N100 PC가 없을 것이다.
이 친구는 전원을 받는 C타입 포트 단 하나만 있어서, 직접 점검한다 친다면 모니터 전원과 HDMI 선을 주렁주렁 달아야 한다.
그런 점검 없이 평상시에 돌린다면, 즉 정상적으로 작동하기만 한다면 아주 완벽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램은 온보드에 박혀있고 SSD 선택만 할 수 있는데,
기본이 12GB라 해도 CPU가 4코어 4스레드인지라 4개의 VM을 돌린다 쳐도 아주 충분할 거란 생각이 든다.
대충 생각해보면 OMV에 1코어 2GB, HA에 1코어 2GB, 공인인증서 관련 업무용 윈도우 VM 2코어 8GB 정도 하면
내 기준에선 이 서버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구성의 전부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슬림한 만큼 열이 좀 더 나며, 이에 따른 팬 소음이 어느정도 수반된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에 대한 자세한 리뷰